[코이니셜 = 이지수 기자] 나이지리아 당국이 아부자에서 열린 법정 청문회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상대로 법적 공세를 펼쳤다.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바이낸스가 당국에서 가상화폐 라이센스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불법적인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 나이지리아 라이센스 미획득한 바이낸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의 주요 인물인 올루부콜라 아킨운미는 바이낸스가 나이지리아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식 면허가 없다는 점이 법정에서 중요한 논점으로 부각되다. 경제금융범죄위원회(EFCC)는 이 점을 이용해 바이낸스의 법률적 위반을 강조했다.
아킨운미는 바이낸스의 서비스가 특정 규제 승인이 필요한 금융 중개와 동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라 ( = 나이지리아의 화폐 단위)를 다른 국가의 법정 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P2P 플랫폼의 거래를 불법적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중앙은행의 인가를 필요로 하며 정식 환전소나 환전국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한다.
더욱이, 중앙은행 관계자는 바이낸스가 플랫폼에서 익명 거래를 허용한 점을 비판했다. 바이낸스가 나이지리아 사용자들에게 엄격한 신원 확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yc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참고로, 현재 바이낸스는 나이지리아 이용자들에게 현지 은행 정보와 정부 발급 신분증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둔 바이낸스의 컴플라이언스 책임자 티그란 감바리안은 회사와 함께 기소되었다. 그는 2월에 체포 된 후 쿠제 감옥에 수감되었으며, 말라리아와 폐렴을 포함한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의 상태는 악화되어 5월 재판이 시작될 때 쓰러지기도 했다.
법원의 의료 조치 명령에도 불구하고, 교도소 당국은 이를 지연시켰으며, 수 주 후에야 검사를 실시했다고 전해진다. 검사 결과는 감바리안의 변호팀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에메카 느위트 판사의 비판을 받았으며, 판사는 검찰과 교도소 당국이 자신의 지시를 무시한 것에 대해 경고했다.
느위트 판사는 다음 재판 날짜인 7월 16일까지 의료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교도소 당국은 감바리안이 심각한 건강 상태에 있지 않다고 주장하며 학대 혐의를 일축했다. 이번 재판은 나이지리아에서의 암호화폐 규제의 광범위한 영향에 주목받고 있다.
바이낸스는 이러한 법적 공방 이후 나이지리아 사용자들을 위한 운영을 전면 중단했으며, 이는 약 1300만 명의 고객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철수로 인해 나이지리아의 많은 사람들이 대체 거래 플랫폼을 찾고 있다.